이재명, 쿠팡 화재 당일 황교익과 떡볶이 먹방? 여야 주자들 "경악"

정계성 2021. 8. 2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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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일 황교익 씨와 유튜브 촬영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 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일정을 강행했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 32분에야 화재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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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책임자가 화재 중 유튜브 촬영
이낙연 측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
원희룡 "도민 책임 운운 가증스러워"
이재명 측 "실시간 보고 받아 지시"
황교익 TV에 촬영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착용하고 있던 시계는 7시 40분 경을 가리키고 있다. ⓒ유튜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일 황교익 씨와 유튜브 촬영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이 지사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 지사가 화재 사건 당일 황 씨와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화재 당일 창원일정을 강행했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 32분에야 화재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성실하게 국민께 소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류센터 대형 화제, 소방관의 고립, 그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황교익 TV가 중요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도민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가증스럽다. 지사찬스 남용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이 해고를 시켜야 할 상황”이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해당 사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측 이기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화재 발생 당일 오전, 순직한 소방관의 고립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이 지사는 김경수 지사와의 미팅 이후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운영하는 ‘황교익 TV’의 출연을 위해 마산으로 향했다고 한다”며 “고립된 소방관의 사투 소식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다면 1,400만 경기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도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호일보>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오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상생협약 진행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거리와 음식점 등에서 황씨와 유튜브를 촬영했다.


문제는 해당 영상물이 촬영된 날은 새벽부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 작업 중이었다는 점이다. 오전 11시 30분경에는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이 고립됐다가 이틀 후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새벽 1시 30분 경이다.


이 지사 측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날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일인 것은 인정했지만 녹화가 진행된 정확한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상 일부에 등장하는 이 지사의 시계가 오후 7시 40분 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오후에서 저녁때까지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사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해당 언론에 “당일 화재 진화 상황에 대해 이 지사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관련 지시를 했다”며 “영상 녹화 이후 이뤄진 보고를 통해 이 지사가 직접 현장에서 화재 진압 지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다음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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