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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vs 백신 접종" 무엇이 더 위험할까?

모은희 입력 2021. 08.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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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코로나19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백신 맞는 게 확률적으로 더 위험하다" 이런 소문들 접해 보셨나요?

백신 접종 예약 기회가 전 국민에게 모두 돌아온 지금까지도, 접종을 망설이며 신청하지 않은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지금처럼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 '공연히 백신 맞았다가 잘못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이야기 많이 들리는데요.

코로나19 감염이든, 접종 부작용이든 나에게 닥치면 확률은 100%가 됩니다. 접종에 참여하는 건 결국 스스로 선택할 몫이고, 권장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기는 어려운 부분인데요.

정보와 소문의 홍수 속,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자료는 "8월 18일 0시"를 기준으로 통일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률 vs 접종 이상반응 발생률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래, 1~2차 접종을 통틀어 총 3,314만 2,599건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습니다.

3,300만 건이 넘는 접종 중에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14만 5,013건입니다. 신고율 0.42%, 접종자 1천 명 가운데 4명꼴로 몸 상태가 안 좋다며 당국에 알려 왔습니다.

그러면 전체 국민 중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대한민국 인구 수는 주민등록 통계상 5,167만 1,569명인데 누적 확진자는 22만 8,657명이니까 0.44%, 역시 인구 1천 명 중 4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그렇다면 "백신 맞은 뒤 아픈 확률이나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나 거의 비슷하니까 접종하지 않겠다" 결심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과연 괜찮은 생각인지 통계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코로나19 치명률 vs 접종 후 사망신고율

우선 치명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과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비율'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코로나19 확진자 22만여 명 중에 사망자는 2,178명, 치명률은 0.95%입니다.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2,378만 511명인데요. 이 중에 접종 후 사망 신고한 경우는 466명, 즉 0.0019%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인과성 인정' 여부와는 별개로 신고가 접수된 전체 사례로 따져봤음에도 그 비율이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위중중 환자율 vs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

다행히 사망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66명입니다. 방역당국이 격리 관리 중인 2만 6,897명 중에 1.3%가 자가호흡이 어려울 정도의 위중환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위중도는 어떨까요. 신경계 이상반응과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6,181명. 전체 접종자의 0.025%에 해당합니다. 이 역시 정부의 '인과성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신고 접수된 사례 모두를 포함했습니다.

치명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위중도가 접종으로 인한 위중도보다 훨씬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독감이나 감기처럼 가볍게 여겨서는 결코 안 됩니다.

격리 관리 대상자인 2만 6천여 명 중에 입원 중인 환자는 7,207명으로, 26.7%가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6,390명, 중환자 전담 병상에 529명, 준-중환자 병상에 28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접종 완료시 델타변이 예방 효과 약 70~80%"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 백신이 여전히 효과 있나' 우려하기도 하는데요. 접종을 완료하면 예방 효과는 상당히 큰 걸로 분석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델타변이에 대해 1회 접종시 33%, 접종 완료시 67%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이자는 델타변이에 대해 1회 접종시 36%, 접종 완료시 88%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모더나의 경우는 1회 접종만으로도 72%의 델타변이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힌 바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서는 접종 완료까지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한데요. 1차 접종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접종을 받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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