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무섭다"..떨고 있는 '아프리카'

임소연 기자 2021. 8.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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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 활동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유엔 등은 아프리카 무장 단체들이 극단주의 테러를 일삼는 '알카에다'와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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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무장단체 '알카에다' 연계설..미군 병력 감축, 프랑스도 감축 예고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말리아 테러/사진=AFP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 활동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유엔 등은 아프리카 무장 단체들이 극단주의 테러를 일삼는 '알카에다'와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알카에다는 또 탈레반과 오랜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모잠비크와 콩고민주공화국, 말리의 무장세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창하며 '샤리아' 율법을 통한 통치를 강조해왔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도 국가 통치 근본이 될 거라고 선언한 '샤리아'는 이슬람 법률로, 의례적 규범부터 이슬람교도의 권리를 담고 있다. 무슬림의 모든 일상 생활에 관여한다.

샤리아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 율법을 적용하는 성직자의 자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여성을 차별하는 방향으로 적용되기 십상이라는 문제점과 도둑의 손을 자르는 식의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형벌 등도 논란 지점이다.

이들 단체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을 몰아내고 '샤리아' 통치국가를 만들고, 서방국가의 영향력도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해왔다. 보코하람은 테러로 10년간 무고한 시민 3만명 이상을 살해했고, 모잠비크 내 무장세력이 반군을 일으킨 후 지금까지 70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의 무차별 테러로 사망한 시민들의 장례식/사진=AFP


미군은 최근 아프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주둔 병력도 꾸준히 감축했다. 미군이 빠지자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잔존 세력들이 다시 아프리카에서 활개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사헬 지역에 주둔해온 프랑스군이 내년까지 병력을 감축하는 계획을 내놨다. 말리 북부의 군기지를 폐쇄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배를 했던 사헬지역 말리에 2013년부터 군을 배치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축출을 주도해왔다. 프랑스가 떠난 사헬지역이 미군 없는 아프간과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간 상황을 배경 삼아 IS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베시 아닝 코피아난국제평화유지훈련센터 연구국장도 "아프간의 발전은 잠재적으로 아프리카와 사헬지역 국가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타루 무무니 무크타르 서아프리카반극단주의센터(WACCE) 사무총장도 "아프리카 극단주의 단체들은 아프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며 대담해질 것"이라며 "희망과 더불어 정당성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이언 커밍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안분석가는 "아프리카 정부들이 아프간 상황을 통해 배우는 게 첫번째 당면 과제"라면서 "아프리카 정부들과 국제사회가 주의를 기울여 많은 국가에서 무너진 사법 시스템과 사회 서비스를 재정비해야 장악력을 테러단체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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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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