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이재명 지지자 39%, 윤vs낙 붙으면 이낙연 안찍는다

정재민 기자 2021. 8.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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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 10명 중 6명 정도만 이 전 대표를 찍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낙연-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서는 78%가 '이재명-윤석열 대결'에서 이 지사를 찍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 지지자의 39%가 윤석열-이낙연 가상 대결에서 이탈한 반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22%가 윤석열-이재명 구도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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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이낙연 지지자 22%만 윤 vs 명 대결시 이재명 안찍어
이낙연 측 설훈 "이낙연 지지 32%는 이재명 못 찍겠다" 언급과 비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을 마친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 10명 중 6명 정도만 이 전 대표를 찍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78%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맞대결에서 이 지사를 찍겠다고 응답해 이 지사 지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나타냈다.

20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이 전 대표 등 3인을 기준으로 양자 가상구도를 가정해 조사한 결과,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6%, 윤 전 총장이 34%로 조사됐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둘 모두 36%의 지지율을 얻어 동률을 이뤘다.

주목할 점은 이 지사나 이 전 대표가 여권 단일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응답자의 선택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대결'에서 이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의 61%만 '이낙연-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지사를 선택했다. 19%는 의견을 유보했고, 9%는 윤 전 총장을 찍겠다고 답했다. 11%는 '그외 인물'을 답했다.

반면 '이낙연-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서는 78%가 '이재명-윤석열 대결'에서 이 지사를 찍겠다고 답했다. 의견 유보는 11%였고 윤 전 총장을 찍겠다는 응답은 8%였다. '그외 인물'이 3%에 그쳤다.

이 지사 지지층이 이 전 대표 지지층에 비해 상대방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를 지지하지 않는 비토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는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이 이 지사의 '인성' 문제를 들어 이 전 대표 지지자 가운데 이 지사를 본선에서 지지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설 의원은 지난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7월 한 여론조사기관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의 32% 정도가 이 지사로 후보가 정해지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역대 이런 현상이 없다"고 했었다. 이는 곧 '경선불복 논란'으로 번져 양측이 거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 지사의 욕설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욕설을 듣고 난 뒤 '도저히 지지 못하겠다'는 분이 3분의1에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갤럽 조사에선 오히려 이 지사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았다. 이 지사 지지자의 39%가 윤석열-이낙연 가상 대결에서 이탈한 반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22%가 윤석열-이재명 구도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부터 가상 양자대결을 추가해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순 없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당장 완전한 충성층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 지사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라며 "윤석열-이낙연 양자대결 시 그 외 인물을 찍겠다는 이들의 대부분이 '그래도 이재명을 찍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라는 것이 기관마다, 방식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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