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차이

곽노필 입력 2021. 8. 21. 08:56 수정 2021. 8. 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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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다 코로나 감염자 발생국인 미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 사망자, 입원자의 97~99%가 백신 미접종자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환자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주 병원들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엄청난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병원의 경우엔 집중치료실, 인공호흡기 환자에서도 백신 미접종자 비율이 각각 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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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병원들, 인포그래픽으로 접종 독려
코로나19 백신의 입원 및 중증 차단 효과 확연
사라소타 메모리얼 병원의 입원 환자 현황. 파란색인 백신 접종자, 검은색이 미접종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 주요국들의 접종완료 비율이 50%를 넘었음에도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8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접종완료율이 62%가 넘는 이스라엘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사망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세계 최다 코로나 감염자 발생국인 미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 사망자, 입원자의 97~99%가 백신 미접종자로 집계됐다. 미국에선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7천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환자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주 병원들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엄청난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렸다. 병상이 다시 수용 한계치에 다다름에 따라 백신 접종을 더욱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서부의 공공병원 리헬스가 게시한 인포그래픽을 보면, 지난 13일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사람은 81명이다. 이 가운데 78명(96%)이 백신 미접종자다.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 48명 중 45명(94%)도 미접종자였다.

플로리다 공공병원 리헬스의 코로나 입원 환자 현황. 흰색이 백신 미접종자, 노란색이 접종자다.

사라소타메모리얼병원(Sarasota Memorial Hospital)은 16일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230명 가운데 205명(89%)이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집중치료실(ICU) 환자(51명) 중 미접종자(48명) 비율은 94%, 인공호흡기 환자(34명) 중 미접종자(33명) 비율은 97%나 됐다. 백신이 감염 자체를 막진 못했더라도 중증으로 번지는 걸 막는 데는 큰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플로리다는 집중치료 병상이 거의 꽉 찬 5개주 가운데 하나다.

핼리팩스헬스병원의 입원 환자 현황. 밝은색이 백신 접종자, 짙은색이 미접종자.

플로리다 동중부 지역의 핼리팩스헬스병원도 13일 현재 155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133명(85%)이 미접종자임을 보여주는 그래픽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병원의 경우엔 집중치료실, 인공호흡기 환자에서도 백신 미접종자 비율이 각각 85%였다.

1회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추이. 파란색은 위약그룹, 주황색은 백신그룹. 왼쪽 위 그래프는 1회 접종 후 21일까지의 감염자 추이만을 확대한 것이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면서 백신의 효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한 장의 그래프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그 그래프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다. 플로리다 병원들이 잇따라 공유한 인포그래픽은 백신의 또 다른 효과인 중증 차단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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