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반대 이겨내고 결혼했는데..8년만에 '아내 살해' 비극

임현정 기자 2021. 8. 21.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혼을 거부하는 아내를 살해한 뒤 자수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21일 경기 안성시 자택에서 아내 B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아내가 자신과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 못하게 하자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던 중 고인이 된 아버지의 병상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던 A씨는 아내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이혼을 다시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이혼을 거부하는 아내를 살해한 뒤 자수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심담 이승련 엄상필)는 지난 20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38)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21일 경기 안성시 자택에서 아내 B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112에 자수했다.

A씨는 2013년 집안의 반대에도 B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B씨의 반대로 A씨는 가족과 교류를 하지 못 했다.

이후 A씨는 아내가 자신과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 못하게 하자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혼에 응하지 않았고 부부는 1년 가까이 위태로운 생활에 놓였다.

그러던 중 고인이 된 아버지의 병상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던 A씨는 아내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이혼을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아내가 이를 거절하자 아내를 살해한 후 자신도 죽기로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털어놓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재판부는 "관계가 원만하지 못 했고 범행 전날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 부부갈등에 비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지 않았고 부부갈등이 있었다고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했고 인정하며 뉘우치는 점, 피해자와 오랜 갈등 상태였고 이혼도 응해주지 않아 불가한 자신의 처지에 절망을 느낀 점,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것으로 사건이 촉발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관련기사]☞ 올림픽 선수 예능·광고 빈부격차, 결국은 외모?집안 반대에도 결혼했는데…아내 살해 30대, 2심도 징역 10년엄마가 2000번 때릴 때…30대 아들은 반항 없이 죽어갔다함소원 시어머니 마마, 마라탕 논란에 "미안합니다" 한국어 사과나혼산, 기안84 왕따 논란 사과…"출연진 잘못 전혀 없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