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맹폭한 이언주 "백신 확보 OECD 꼴찌..'모더나 화상 쇼'는 대국민 사기극"

"연일 K-방역으로 자화자찬하며 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백신 기부 운운하더니만.."
"이제는 백신 못 구해서 발을 동동, 루마니아에서 백신을 기부받는 신세까지 됐다"
"자기네들 책임은 외면하면서 자꾸 그 책임을 애꿎은 국민들 들볶으며 괴롭히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어"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코로나19 백신 확보 수준이 OECD 꼴찌 수준이라며 최근 진행한 '모더나 화상 쇼'는 대국민 희망고문이자 부풀려진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루마니아에서 백신 기부받는 신세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모더나 화상 쇼는 대국민 희망고문이자 부풀려진 사기극! 국민 농락 그만하고 확정적 공급 약정 없었다는 걸 솔직히 고백해야…'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연일 K-방역으로 자화자찬하며 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백신 기부 운운하더니만…이제는 백신 못 구해서 발을 동동, 루마니아에서 백신을 기부받는 신세까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것도 유통기한 다된 백신을 말입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국격이 이렇게 추락했습니까? 잘난 척 큰소리치던 문재인 대통령,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백신 4000만명분 넘게 확보했다 큰소리치지 않았나. 그런데 자기네들 책임은 외면하면서 자꾸 그 책임을 애꿎은 국민들 들볶으며 6시면 두 명 이상 밥도 먹지 마라, 몇명 이상 모이지도 마라, 경제 활동마저 옥죄며 괴롭히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백신 확보 OECD 꼴찌의 창피에 국격이 이렇게 추락한 책임을 지십시오! 얼마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나 되는 분이 아무리 글로벌기업이라도 모더나에 직접 항의(?)방문까지 하고, 그런데 차관의 말이 모더나 측이 유감을 표했다고는 하는데 명확히 공급 일정도 확정하지 않고 모더나 측 책임 있는 당사자가 나와서 발표하지 않는 걸 보고서는 국민들께서는 대부분 이상하다고 여기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럴 수밖에요. 왜냐하면 애초에 모더나와 계약했다던 4000만명분 백신공급이란 게 확정적 공급약정이 아니라 잠정적 합의안 혹은 희망 섞인 의향서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며 "작년 12. 29 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화상회의로 4000만회분의 공급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건과 관련, 모더나 측의 보도자료를 확인해 보았다"며 '회사는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모더나 백신을 공급하려는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400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잠정적으로 공급(potentially provide)하는 논의를 한국 정부와 진행하고 있다. 제안된 합의안(proposed agreement)에 의하면 공급은 2021. 2분기에 개시될 예정(would begin)'이라고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하의 'forward looking statements'항목에서 거기 쓰인 'potential', 'would' 등의 용어는 예상 진술이므로 어떠한 확정적 책임도 지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보자면 적어도 12. 29. 문 대통령의 화상회의를 통한 공급 약속은 2분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정도 이상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한마디로 작년 말 화상회의로 2000만명분(4000만회분) 확보니 뭐니 온갖 요란을 떨었는데 그 이후로 확정적 공급 약정을 별도로 확보한 게 아닌 이상(없었던 걸로 압니다만)그 화상회의는 결국 '대국민 보여주기 쇼'"라며 "심하게 말하면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고 상황을 부풀려 알림으로써 국민들을 희망고문한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힌 것"이라고 개탄했다.

끝으로 그는 "물론 모더나가 갑자기 수급 상황이 개선되어 임의로 4000만회를 공급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걸 마치 확정적 약정이 된 양 쇼를 해서 속여도 되는 건 아니잖나. 사실을 정확히 알려 문 정부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겸허한 태도로 현실적 고통 분담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매번 백신과 관련하여 희망고문만 당하는 국민들, 만만한 게 자영업자인지 제대로 된 특단의 보상조차 없이 때마다 죄인 취급당하며 일방적 영업 제한에 숨죽여야 하는 자영업자들,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마치 강력 범죄처럼 중범죄인 취급을 당하는 국민들…자신들의 무책임과 무능은 입 싹 닦고 자꾸 국민만 탓해서야 되겠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