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철문' 그들만의 술판..이틀 간 53건·359명 단속
'방역지침은 나만 잘 지키는 건가' 하고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사람들은 또 있었습니다. 몰래 문 연 유흥업소, 또 거기 몰래 간 손님들입니다. 경찰이 딱 이틀 단속을 벌여 서울에서만 약 360명을 잡아냈습니다. 그 중에는 확진자가 나와 한 번 영업 정지됐던 곳도 있었고 철문을 이중으로 걸어 잠그고 몰래 영업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1층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지하에 있는 철제 문을 쇠 지렛대로 뜯어내니 철 문이 또 나옵니다.
안에선 유흥업소가 성업중입니다.
[서울특별시경찰청 풍속수사팀 단속 나왔습니다. 안에 계세요. 들어가세요.]
경찰 단속반이 방마다 문을 열고 사람 수를 확인합니다.
방 안에 있던 이들은 단속이 나온 줄도 모르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술을 XX X먹어.) 안녕하세요. 서울경찰청 풍속수사팀에서 나왔습니다. 잠깐만 계세요.]
멀뚱멀뚱 쳐다보다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고개부터 돌립니다.
다른 방들도 마찬가집니다.
[서울청 풍속수사팀에서 왔습니다.]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네 분 잠깐 여기 계세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방역수칙을 어기고 몰래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들을 일제 단속했습니다.
이틀 동안 53건 359명을 적발했습니다.
투입된 경찰력이 4300여 명에 이릅니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게 처음이 아닌 유흥업소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지난 3월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영업정지 2주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업주들뿐 아니라 적발된 손님들도 형사처벌 받게 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 만큼 조만간 또 대규모 단속을 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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