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 난민, 한국 등 미군기지 수용"..주한미군 "지시 받은 바 없어"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도 아프간 난민 수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관련 지시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기지가 과밀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자국과 해외의 군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등의 미군 기지가 거론됐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모두 만 7천여 명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민항기 20여 대를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군 지휘관들은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민간인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것입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간 출국인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관련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만약 지시가 내려지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레반의 통제가 더 심해지면서 카불 공항 밖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카불 국제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져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12명이 공항 안팎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독일 등은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AP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위협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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