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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인지 교육 자료에 '남혐 이미지' 논란..軍 "그런 의도 절대 없다"

하수영 입력 2021. 08. 23. 08:13 수정 2021. 08. 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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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현역 장교 및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성인지 원격교육 콘텐트 중 ‘가정폭력 예방’ 부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국방부가 현역 장교 및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 교육 자료에 이른바 ‘남혐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자료를 교체하거나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재 국방부에서 현역 장교 및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성인지 원격교육 콘텐트 중 ‘가정폭력 예방’ 부분의 일부 자료가 게시됐다. 이 자료는 자신을 현역 장교로 소개한 제보자가 공유한 것이다.

제보자는 “국방부 나라 배움터에서 제공하는 원격교육(자료) 중 미심쩍은 이미지를 확인했다”며 “‘가정폭력 예방’ 부분에서 피해자에게 손가락질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최근에 큰 논란이 됐던 남혐 의미를 가진 손가락 표현이 두 차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공유한 이미지를 보면, 가정폭력 가해자 등이 피해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린 모양을 하고 있다. 제보자를 비롯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국방부가 남성인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교육 자료에서 남혐 표현을 사용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국방부는 “절대 남혐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국방부가 알려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당 자료는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제작해 2021년부터 군 간부 및 군무원 성인지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며 “2020년 제작 당시 남성혐오 의도가 있었거나, 특정 단체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다수의 군인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면서 혹여나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음을 고려, 해당 삽화를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거나 수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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