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밤 9시부터 전파된답니까? 왜 자영업자만 괴롭히는지.."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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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밤 9시부터만 전파된답니까? 가족들 생각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데 왜 먹고살기 힘든 자영업자만 괴롭히는지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인천 남동구에서 10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23일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야말로 가게 문을 닫으라는 소리지. 정말 못 살겠네"라며 불만을 쏟아낸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식당 적자를 이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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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로
편의점도 같은 시간 실내·외 취식 전면 금지
"가게 문 닫으라는 소리지, 정말 못 살겠네"
소상공인들 아우성 거세.. 매출 타격 불가피
일각서 '새삼스럽지 않아' 반응 나오기도
인천 남동구에서 10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23일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더해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졌다. 편의점도 같은 시간 야외테이블을 포함해 실내·외 취식이 전면 금지됐다.
“그야말로 가게 문을 닫으라는 소리지. 정말 못 살겠네”라며 불만을 쏟아낸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식당 적자를 이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수원시 인계동 먹자골목의 한 식당 주인은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 조치가 쉽게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면서도 “매상이 크게 줄면서 ‘완화 조치’가 실낱같은 희망이었는데 답답하기 그지없다. 백신 접종자가 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수도권임에도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한 달 가까이 시행 중인 대전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거세다. 중구 문화동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설렁탕집은 이달 초 문을 닫았다. 식당이 있던 건물은 매각됐다. 어렵게 만난 설렁탕집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를 견딜 수 없었다. 정말 벼랑 끝에 몰렸다. 더는 대출도 안 되고 대출을 막을 돈도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편의점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인근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의 야간 취식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취식 시간이 1시간 줄어들면 당분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점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인천·수원·대전·구미=강승훈, 오상도, 강은선, 배소영 기자, 전국종합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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