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방' 사과했지만.. 이재명, 직무유기로 고발당했다

이가영 기자 2021. 8.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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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22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 위치한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을 방문해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여성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앞서 사업단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먹방’ 유튜브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했다.

23일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대검찰청에 이 지사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 지사는 재해가 발생하면 현장 지휘 등 신속히 업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경기도 관내를 벗어나 경남 창원에서 유튜브 ‘황교익 TV’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촬영해 현장에 지연 도착하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며 “그 결과 소방대원 사망이라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23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정의로운 사람들 제공

단체는 이 지사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하더라도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한 즉시 현장에 가지 않고 유튜브를 촬영하다 다음 날 새벽에야 현장에 도착한 건 경기 지사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는 내용을 고발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지사가 지난 6월 17일 오전 5시 36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후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이 실종된 상황에서 황교익씨와 ‘먹방’ 촬영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5년 전 이 지사가 “6번의 세월호 구조 관련 지시가 모두 전화 지시였고, 7번이 서면 보고로 의식적 직무 포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비교해 ‘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경남 일정 중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 중 밤늦게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나름대로 온 힘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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