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김의겸, 흑석동 건물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정해성 기자 2021. 8. 23. 2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는 열린민주당 의원 1명도 포함돼있습니다. 바로 김의겸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의 '상가 건물'을 샀다가, 투기 의혹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 건물이 문제가 됐습니다. 권익위는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부동산 전수 조사에 동참하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며 부동산 거래 내역을 모두 내놓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권익위는 김 의원도 법령 위반 의혹이 있다고 봤습니다.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서울 흑석동 상가 건물을 '업무상 비밀이용', 즉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사들인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 의원의 부인이 상가 건물을 산 건 지난 2018년 7월, 25억 7천만 원을 주고 샀는데 빚이 16억 원이었습니다.

'집값'을 잡겠다고 청와대와 정부가 강화된 부동산 대책을 줄줄이 내놓던 때였습니다.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현재/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3월) : 몰빵을 해서 투기를 한 거네.]

[민경욱/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3월) :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거죠.]

결국 김 의원은 당시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이 상가를 팔고 차익은 기부했습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지난 4월) :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 3억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23일) 권익위는 흑석동 상가와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있다"며 정부 합수본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앞서 한 시민 단체는 "청와대 대변인이 단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것"이라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권익위 발표 직후 "공직자가 무리하게 빚내서 집을 샀다는 비판은 감수할 수 있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