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르면 'OO' 먹겠다?..매년 증가하는 대체우유 시장

구단비 기자 2021. 8.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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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계가 원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연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우유 대신 '대체우유'를 먹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 밀크플레이션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사효과는 크지 않지만 우윳값과 상관없이 대체우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에선 대체우유 시장이 우유 시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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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낙농업계가 원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연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우유 대신 '대체우유'를 먹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낙농진흥회는 우유업체에 이달 1일부터 생산된 원유 가격을 1리터당 21원(2.3%) 올리겠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의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흰우유 소비자 가격 상승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곧 원유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을 감안해 10% 안팎으로 오른다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일부 우유는 폐기처분되거나 할인 판매되는 상황에서 낙농업계의 인상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채식 및 건강식 열풍이 불면서 차라리 소가 생산하는 우유 대신 귀리, 콩 등으로 만든 대체우유로 바꾸겠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체우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51% 성장해 2020년 431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668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미에서 두유를 제외한 식물성 대체우유의 성장은 전년 대비 20.5% 상승했고 국내는 14.7% 성장했다.

과거 대체우유는 콩으로 만든 '두유'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오틀리' '아몬드브리즈' 등을 통해 귀리, 아몬드 등 견과류에서 추출한 대체우유들도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우유를 섭취 못 하는 사람들이 주로 소비했던 것과 달리 이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가치소비의 결과로 대체우유를 고르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본 회사는 귀리로 우유를 만드는 스웨덴 기업 '오틀리'다. 오틀리는 1993년 설립돼 지난 5월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한국에서 대체우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는 출시 5년간 누적 판매량이 약 5억6000만개로 제품 길이로 환산하면 5만8877㎞로 지구 한 바퀴 반을 돌 수 있다.

게다가 매일유업이 2015년 블루다이아몬드사와 합작한 '아몬드브리즈'도 판매신장률이 2019년 25%, 2020년 5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몬드브리즈는 아몬드를 가공해 만든 식물성 음료다. 아몬드밀크는 우유가 포함돼있지 않지만 하얀색을 띄고 우유와 비슷한 고소한 맛을 가진 대체우유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 밀크플레이션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사효과는 크지 않지만 우윳값과 상관없이 대체우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에선 대체우유 시장이 우유 시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귀리 우유, 흑임자 우유 등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나섰다. 풀무원다논도 우유 대신 코코넛을 사용한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대체우유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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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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