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자, 靑 트윗에 "선진국 자랑하더니 난민엔 침묵" 일침

오원석 2021. 8.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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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카불국제공항 입구 인근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따른 난민 문제에 정부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한 외신기자는 청와대의 과거 트윗을 공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영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라파엘 라시드는 지난 6월 13일 '대한민국 청와대' 공식 계정이 올린 트윗과 사진을 공유했다.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을 당시 사진으로, 청와대는 당시 트위터에 "G7 참석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 6월 12일 저녁(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은 에어쇼 관란에 앞서, 카비스 베이 호텔 야외에서 G7에 참석한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영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라파엘 라시드 프리랜서 기자의 트윗. [트위터 캡처]


라시드는 이 트윗을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 중 하나인 한국은 선진국 클럽의 일원이 됐다는 것을 자랑하기를 좋아하지만, 한국을 도운 난민이나 아프간 등 국제적인 책임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국이 난민 수용 국가로 일본과 한국 등의 미군기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는 "미국과 관련 협의를 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난민 수용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현지에서 한국인과 고용 등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의 국내수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용인이 아닌 아프간 피란민의 국내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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