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TV 시장, 한국이 이끌었다..삼성·LG, 합산 점유율 50%

이수민 기자 2021. 8. 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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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품이 글로벌 시장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LG전자가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줄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총 941만대로 작년 2분기(862만대)보다 늘었지만, 올해 1분기(1,161만대)보다는 220만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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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니, 中 TCL 등을 큰 폭으로 따돌려
삼성, 5년 만에 상반기 2,000만대 판매 돌파
LG, 2분기 OLED TV 판매량 역대 최대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1년형 QLED TV를 시청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분기 판매량이 1분기보단 다소 줄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판매가 늘었다. 특히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품이 글로벌 시장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LG전자가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줄였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 총 매출액은 542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와 36.1% 증가한 수치다. 한국 기업들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어섰는데, 삼성전자는 31.0%로 1위, LG전자는 19.0%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의 소니가 9.3%, 중국의 TCL 7.4%, 하이센스 7.3% 순이었다. 이렇듯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일본의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제칠 수 있었던 것은 화면 크기 75인치 이상, 제품 판매가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제품 라인업을 만든 덕분으로 분석된다.

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1,907만대)보다 10.3% 늘어난 2,103만대(21.2%)를 판매하며 5년 만에 판매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신제품 ‘네오(Neo) QLED’를 앞세운 프리미엄 QLED 라인이 상반기에 약 400만대가 팔리며 작년보다 46% 이상 성장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LED TV의 판매호조를 기반으로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올레드 에보/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1,356만대(13.7%)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078만대)보다 25.8% 증가했다.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 증가로 OLED TV 공급이 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의 3배 수준인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동안 부진하던 올레드 판매가 약진하며 지난해 하반기 11.3%포인트였던 양 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상반기에 7.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편 2분기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총 4,785만대로 작년 2분기(4,564만대)보다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올해 1분기(5,125만대)보다는 감소했다. 도쿄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특수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총 941만대로 작년 2분기(862만대)보다 늘었지만, 올해 1분기(1,161만대)보다는 220만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도 2분기 출하량이 총 628만대로 작년 2분기(446만대)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28만대)보다는 100만대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보복 소비가 본격화됐던 작년과 달리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외출이 늘며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체간 판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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