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엔솔, 상장심사 연장 신청..연내상장 가능할까

강민수 기자, 김성은 기자, 황국상 기자 2021. 8. 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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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만 10조원, 상장 후 시가총액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달 중순 상장예심 기간 만료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심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정식 요청한 것이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일단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거나 LG에너지솔루션 측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자료가 제출되는 것을 보고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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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 사진제공=뉴스1

공모규모만 10조원, 상장 후 시가총액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잇따라 불거진 GM(제너럴모터스)의 대규모 리콜 사태의 불확실성이 초대어급 IPO(기업공개)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의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바 있다. 거래소 상장규정은 상장예심 기간을 45거래일, 약 2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이달 중순 상장예심 기간 만료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심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정식 요청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장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기대만큼 상장심사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전기차 리콜 및 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은 한 번 발생하기만 하면 조(兆)단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의 실적흐름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모델 6만9000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사고 방지를 위해 배터리 충전을 전체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SW(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고객에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올해 7월 들어 SW 업데이트를 받은 차량에서도 최소 1건 이상의 화재가 확인됐고 관련 리콜에 8억달러(약 933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GM과의 추후 비용분담을 대비해 일정 부분의 충당금을 쌓아 선제적 손실 반영 조치를 했다.

이달 들어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GM이 추가로 7만3000대의 볼트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리콜 규모가 14만2000대로 대폭 늘었고 비용도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 등 LG 측 주요 계열사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일회성 비용부담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시장이 이번 GM 리콜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문제다. 앞서 현대차가 코나 차량의 화재와 관련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고 LG에너지솔루션에서 다시 분담금 합의에 나서 지난해 실적이 대폭 깎인 바 있다.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리콜 이슈가 상장 이후 실적 흐름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심사가 진행되는 중 특별한 이슈, 즉 기업 경영의 계속성과 투명성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 관련 영향이나 소명 자료 제출을 위해 연장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사건이 해결되거나 해당 사건에 대한 소명자료가 충분히 제출된 이후에야 상장위원회에서 상장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일단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거나 LG에너지솔루션 측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자료가 제출되는 것을 보고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GM과의 리콜비용 분담 합의가 극적으로 조속히 타결되거나 LG에너지솔루션 측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소로서도 굳이 상장 시점을 늦출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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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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