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내년에 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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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주례 대국민 야간 연설에서 "내년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면서 "내란과 범죄, 마약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권당 'PDP 라반'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정·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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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주례 대국민 야간 연설에서 "내년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면서 "내란과 범죄, 마약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권당 'PDP 라반'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두테르테가 내년 정·부통령 선거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두테르테 본인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계속 해왔다.
이에 대해 야당 등 반대세력은 집권을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해왔다.
일각에서는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내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사임하면 두테르테가 다시 대통령직을 물려받을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두테르테는 그동안 수차례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고 상원의원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야당 하원의원인 카를로스 자라테는 "영향력 유지 뿐 아니라 정권연장이 두테르테 일당이 짜고 있는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PDP 라반 부대표인 카를로 노그랄레스는 "마약과의 전쟁 등 현 정권의 정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시도"라면서 두테르테의 부통령 출마 선언을 정당화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고 상원의원을 앞서고 있으나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PDP 라반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고 상원의원을 내년 대선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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