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km 밖 바다에 방류한다

조기원 2021. 8. 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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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전력은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관을 연결해 1㎞ 떨어진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내용이 뼈대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섞여 있는 방사성 물질을 거른 뒤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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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쿄전력, 배관 연결 공사 준비
수산물값 하락 땐 정부가 수매
어민들 여전히 "단호히 반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오염수.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로 방사성 물질을 일정 정도 거른 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전력은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관을 연결해 1㎞ 떨어진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내용이 뼈대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조사 및 관계 당국 인가 절차를 밟은 뒤 오는 2023년 봄부터 바다 방류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뒤 계속 생기고 있는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 바로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과 배관을 연결해 해안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바닷속에 배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도쿄전력은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 방출하면 해류를 타기 쉬워 방사성 물질이 더 빨리 희석된다고 보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섞여 있는 방사성 물질을 거른 뒤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물과 가까운 성질이 있어 다핵종제거설비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기준치 40분의 1이하로 농도를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거를 것이기 때문에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인 24일 일본 정부는 수산물 피해 대책도 발표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경우 정부가 수매한다는 등의 대책을 담았다.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로 후쿠시마산 식품 등을 기피하는 현상인 이른바 ‘소문 피해’ 대책 중 하나다. 정부가 기금을 마련해 냉동이 가능한 수산물은 수매하고 냉동이 불가능한 생산물은 새로운 거래처를 소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로를 확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기금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수산물 대책은 후쿠시마현뿐 아니라 전국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다. 대책 중에는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홍보 강화 등도 포함됐으나,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소문 피해 대책이라며 이전에도 해왔던 정책을 포함해 여러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어민들이 여전히 오염수 바다 방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어업연합회는 “‘처리수’ 해양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표명한다. 우리들의 요청에 나라가 명확히 답변하기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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