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택시 올라탄 속수무책 만취녀, 말리자 "성희롱 고소"
유혜은 기자 2021. 8. 25. 14:56
한 여성이 택시 보닛 위에 올라가 발을 쿵쿵 구릅니다. 그러다 지붕까지 올라가 뜁니다.
"대통령님 제가 제 입으로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 "나를 찍는 너희들 다 떳떳해?", "찍어봐 한 번"이라며 소리도 지릅니다.
주변에는 여성의 일행이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습니다. 구경하던 일부 사람들은 "잘한다", "멋있다"며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20분가량 이어진 여성의 난동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멈췄습니다.
지난 22일 울산 남구 삼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만취한 20대 여성이 도로에 멈춰 있던 택시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울산 삼산 만취녀'라는 제목으로 퍼졌습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영상 속 여성 A 씨를 재물손괴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택시기사에 따르면 A 씨는 갑자기 택시로 다가와 휴대전화로 보닛을 수차례 내려찍었습니다. 택시기사가 이를 제지하려 손목을 잡자 A 씨는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보닛과 지붕 위로 올라가 뛰기 시작했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차가 꿀렁거리니까 열 받으세요?"라며 시비를 걸기도 했습니다. 이 일로 차량 지붕과 보닛이 크게 훼손돼 택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는 "남성 일행이 있었지만 말리지 않고 쳐다만 봤다"면서 "1년 6개월밖에 안 된 차를 밟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성이 차량 위에서 쿵쿵 뛰는 악몽을 계속 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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