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한=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잡코리아 '여혐' 논란

차유채 입력 2021. 8. 25. 15:58 수정 2021. 8.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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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여성 혐오(여혐) 문구가 발견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취업 포털 사이트 맞춤법 검사기에서 '삼일한'을 입력했을 때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라는 문구가 추천 대치어로 나온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맞춤법 검사 항목을 클릭한 후 F12를 누르면 소스코드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삼일한'과 관련한 여성 혐오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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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부산대 맞춤법 검사에서도 발견
잡코리아 측 "오해, 불쾌감 사죄드린다"
'삼일한'을 입력할 경우 추천 대치어로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 문구가 나오는 잡코리아 맞춤법 검사기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여성 혐오(여혐) 문구가 발견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취업 포털 사이트 맞춤법 검사기에서 '삼일한'을 입력했을 때 '3일에 한 번 때려야 할 여자'라는 문구가 추천 대치어로 나온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해당 사이트들은 취업 준비생의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돕기 위해 맞춤법이 틀렸을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단어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맞춤법 검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일한'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혐오할 때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로,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 등 주요 포털의 사전에서는 해당 단어를 검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맞춤법 검사 항목을 클릭한 후 F12를 누르면 소스코드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삼일한'과 관련한 여성 혐오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잡코리아 측은 "2018년 맞춤법 검사기(외부 솔루션)에서 '작심삼일한'으로 검사하면 대체어로 해당 문구가 발견돼 부적절한 문구에 대한 사전을 만들어 대응 작업을 한 것"이라며 "하필 부주의하게 해당 문구를 소스코드명으로 사용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부주의함의 문제였고 이번에 발견되면서 바로 조치했다.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사진=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홈페이지 캡처

이후 오늘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내고 "재확인 결과 소스코드명이 아닌 부적절한 문구를 노출시키지 않게 하는 작업 소스였다"면서 "sWord에 내용은 공백 처리한다는 작업의 내용이며, 비속어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조치한 작업이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자 "오늘 오전 문제를 인식하고 오전 10시 기준으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두 포털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맞춤법 검사기에 '삼일한'이라는 표현이 대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해당 단어를 표기하도록 한 개발 외부 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담당자를 색출해야 한다", "작심삼일과 여성을 때리는 게 무슨 연관이 있는 건가"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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