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몰염치 한국 국회에 신선한 충격 준 윤희숙 의원직 사퇴

2021. 8. 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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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전날 국민권익위는 국민의힘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각당에 통보했다.

윤 의원도 의원직을 사퇴하지만 권익위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몰염치 한국 국회에 신선한 충격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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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선 경선에서도 하차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전날 국민권익위는 국민의힘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각당에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명단이 공개되면서 여당과 여권 지지자들은 윤 의원을 신랄히 비난했다. 윤 의원이 작년 7월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을 통해 여권이 밀어붙이는 임대차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대표적 정권 저격수여서 작심한듯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의 명단을 통보받은 직후 해당 의원들에 대한 소명과 심사를 통해 처벌 수위를 결정했다. 윤 의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독립 가계를 이루고 있는 부친의 일이고 본인이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고 결론을 냈다. 이준석 대표도 "윤 의원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도 의원직을 사퇴하지만 권익위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지겠다 했다. 윤 의원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 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고 했다. 정치철학자 윤평중 교수는 윤 의원 사퇴에 대해 "감동이 사라져버린 한국정치에 죽비를 때렸다"고 평가했다. 그간 온갖 비리와 불법으로 얼룩져 검찰 수사를 받아도 의원직 사퇴는커녕 오리발과 변명으로 일관해온 정치꾼들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사퇴 만류를 종용하는 이준석 대표에게 "이게 내 정치"라고 답하는 윤 의원에게서 새 정치의 희망을 본다.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몰염치 한국 국회에 신선한 충격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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