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원직 사퇴한 윤희숙과 대비되는 김의겸의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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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부동산이 윤 의원 소유가 아닌 데다 본인이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소명을 받아들여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윤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김 의원의 의혹을 부풀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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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윤 의원이 처음이다. 의원직 사퇴는 정치인에게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더군다나 본인 부동산도 아니고 친정아버지 부동산 아닌가. 윤 의원의 소신과 용기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이유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신선한 충격이다. 한국 정치에 죽비를 때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본회의 연설로 스타덤에 올랐고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아온 터라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퇴진을 더욱 아쉬워하는 것 같다.
그의 사퇴는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모두 뜨뜻미지근한 징계를 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국민의힘은 그제 반나절 해명을 듣고 6명에게 면죄부를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탈당을 권고한 10명의 의원이 두 달이 지나도록 아직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의 행보와 너무 대비되는 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처신이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권익위가 이번에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매입 과정에 대해 ‘업무상 비밀 이용’ 판단을 내렸지만, 변명에 급급했다. 열린민주당 지도부는 한술 더 떠 “조사가 형식적”이라며 권익위를 비난해 빈축을 샀다.
권익위는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에 대해 “연고 없는 지역의 부동산을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 부동산을 팔아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는데 이게 순전히 우연이라는 말인가.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김 의원의 의혹을 부풀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유권자들은 너무도 상반되는 두 정치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응원하거나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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