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정치란 무엇인가.. 윤희숙, 의원 사퇴로 답하다
"이것이 상식의 정치 지키는 길"
탈당권고 뭉갠 與의원들과 대조
국민의힘 윤희숙(초선·서울 서초갑) 의원이 25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사퇴 의사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의원은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내 신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 위반 의혹이 발견됐다며 국민의힘에 통보한 의원 12명 명단에 포함됐다. 부친이 2016년 세종시 논을 매입한 후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최전선에서 싸웠던 제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논란이 된 부친 땅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은퇴 후 농사지으려 샀지만, 어머니 건강이 갑자기 악화해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권익위 조사에서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출당 조치된 비례대표 의원 2명을 제외하고 탈당 권고를 받은 10명은 그대로 당적(黨籍)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제명돼 무소속이 된 윤미향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른바 ‘윤미향 비판 금지법’을 발의했다. 권익위는 지난 23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통보했지만 열린민주당은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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