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감사 표하는 법" 외신기자들이 본 韓의 아프간인 구출

황시영 기자 2021. 8.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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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26일 한국 땅에 도착했다.

서울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한국 정부가 그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 기여자'로 인정,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고 일반적인 난민보다 더 많은 배려를 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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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군 다목적 급유수송기가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착륙, 탑승한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들이 인천공항 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1.08.26. photo@newsis.com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26일 한국 땅에 도착했다. 서울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은 한국 정부가 그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 기여자'로 인정,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고 일반적인 난민보다 더 많은 배려를 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BBC 서울 특파원인 로라 피기는 "한국은 난민을 잘 받지 않는다. 또 아프간인들이 도착하면서 많은 '혐오 댓글'이 온라인 (뉴스)에 달렸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 난민들이 한국 정부에 해준 일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본인 트위터에 썼다.

/사진=트위터 캡처


영국 방송인 캐티 케이는 로라 피기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것이 바로 위험한 상황에서 당신들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방식"이라면서 "한국으로 탈출한 아프간인들은 난민이 아니라, '나라에 기여한 사람(people of merit to the country, 법무부 표현에 따라 특별 기여자)'으로 불리게 됐다"고 썼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프간인들을 태운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은 26일 오후 4시24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53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해 약 11시간을 비행했다. 전체 입국 대상인 391명 가운데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남아있는 13명은 다른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조만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와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이다. 가족 중에는 10세 이하 어린이와 노약자가 상당수 포함됐다.

정부가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이처럼 대규모로 국내 이송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공항 내 별도 장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공항 근처 임시시설에서 대기하다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면서 정착 교육을 받다가 6∼8주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기방문(C-3) 도착비자 발급 뒤 곧이어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을 부여했다.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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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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