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꼽은 '미라클 작전' 성공 비결은 '비밀 유지'

이혜영 기자 입력 2021. 8. 27. 13:12 수정 2021. 8.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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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한국 협력 아프가니스탄인 수송 작전은 '철저한 보안'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작전명 '미라클(기적)'의 성공에 대해 "정부는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보안을 가장 중요시했다"며 "끝까지 작전이 노출되지 않고 보안이 유지된 것이 미라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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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수석 "보안 지켜진 게 미라클..진천 주민 인류애 감사"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8월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 뒤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가 한국 협력 아프가니스탄인 수송 작전은 '철저한 보안'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작전명 '미라클(기적)'의 성공에 대해 "정부는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해 보안을 가장 중요시했다"며 "끝까지 작전이 노출되지 않고 보안이 유지된 것이 미라클"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작전은 8월 초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8월 초에 상황을 접하고 보고를 받았는데도 아직도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각 부처가 (미라클 수행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민하게 움직였다. 많은 부처와 인력의 협조를 받았는데도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자국에서 수송기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는 장면부터 홍보를 시작했는데, 한국 정부는 그 이전에 수송기를 보냈음에도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안전만 생각할 뿐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경우 자위대 수송기 급파 등 작전 전반을 미디어를 통해 노출했지만, 자국민과 협력자들이 카불공항까지 가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빈 수송기로 복귀해야 했다. 

한국은 미라클을 비밀리에 수행하며, 협력인들을 버스에 모두 태워 카불공항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한 뒤에야 작전 수행 사실을 공개했다. 수송 계획이 사전에 공개될 경우 한국행을 희망한 협력인과 가족들에 대한 안위를 장담할 수 없고, 공항까지의 이동 역시 제지 당할 수 있다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8월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임시 방역 시설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 수석은 "가족 단위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 우한 교민들이 생활했던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천·음성 지역 주민들이 대승적 인류애를 보여줬다"며 "수송작전을 잘했더라도 수용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면 세계에서 칭송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 수석은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 공관원들의 탈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모가디슈'를 언급하며 "추후에 '카불'이라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도 있더라. 이번 작전으로 국민들도 한국이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는 자부심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인 공정통제사가 8월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 현지 조력자의 어린 자녀들을 수송기 탑승 전에 보살피고 있다.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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