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우리 대원 28명 사망..공항은 미국 관할" 책임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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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의 자살 폭탄 테러로, 탈레반도 소속 대원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관계자는 사건 하루 뒤인 27일 오전(현지시각) "우리는 미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숨졌다"며 탈레반 대원 2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에 "탈레반이 공항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안보는 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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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의 자살 폭탄 테러로, 탈레반도 소속 대원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관계자는 사건 하루 뒤인 27일 오전(현지시각) “우리는 미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숨졌다”며 탈레반 대원 2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또 “미군 등 외국군이 이 나라를 떠나는 시한을 31일 이후로 늦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 73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 중에 숨진 탈레반 28명이 포함된 것인지 아닌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미군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이 자신들의 통제권 밖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과 관련한 보안 책임을 미군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공항 보안을 위해 탈레반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 “불행히도 공항은 탈레반 통제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공항 인접 지역의 치안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있는 곳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탈레반이 공항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안보는 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카불 공항의 관문 경비를 강화하고, 공항 게이트에 몰린 군중을 관리하기 위한 병력을 증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민간인의 경우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31일 이후 민간인 출국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정이 허락하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철군에 대해선 예정대로 31일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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