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 9월1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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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12만대의 차량이 오가며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서부간선도로에 지하 도로가 뚫린다.
오세훈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 본선의 개통으로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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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교, 서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직접 연결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하루 최대 12만대의 차량이 오가며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서부간선도로에 지하 도로가 뚫린다.
또 한강의 31번째 다리인 월드컵대교도 개통해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통으로 잇는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구 독산동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를 지하로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다음 달 1일 정오에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서부간선도로와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도 동시 개통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총연장 10.33㎞,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2016년 3월 첫 삽을 뜬 지 5년 6개월 만의 완공이다.
서울시는 최고 제한속도 80km/h인 지하도로 개통으로 하루 약 5만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출퇴근 시간대 통행 시간이 종전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유료 도로로 요금은 2천500원이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개통 후 2주간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9월 15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시비 2천352억원과 민간자본 5천267억원 등 모두 7천619억원이 투자됐으며, 30년 동안 민간사업자가 운영해 통행료로 수익을 낸다.
제한 높이 3.0m인 소형차 전용도로로, 모든 승용차와 승차 정원이 15인 이하인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총 중량 3.5t 이하) 등이 통행할 수 있다.
주행 중 차량번호가 인식돼 정차 없이 통행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돼 하이패스·서울시 바로녹색결제·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요금이 부과된다.
지하도로 개통에 따라 기존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뀐다. 2024년까지 보도와 자전거도로, 횡단보도와 교차로 등이 설치되고, 녹지 등 친환경 공간도 조성된다.
월드컵대교는 연장 1.98㎞·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이름을 붙였으며, 2010년 착공해 약 11년 만에 완공됐다.
북단의 내부순환로·증산로와 남단의 서부간선지하도로·올림픽대로에서 각각 진출입할 수 있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교량 본선과 남단 연결로 일부다.
내년 12월에는 공항대로와 안양천로에서 월드컵대교로 바로 진입하는 램프와 월드컵대교에서 공항대로로 진출하는 램프가 각각 개통돼 강서구와 양천구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통행량을 하루 평균 8만대 이상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하루 평균 15만대에서 12만대로 약 21% 감소해 주변 교통 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 본선의 개통으로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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