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 성폭행범, 장모에게 보낸 경악할만한 문자

이창섭 기자 2021. 8. 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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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된 여아를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이 손녀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장모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이 문자는 양모씨가 20개월 아기를 상습 학대·강간 살해한 지 2주가 지난 후, 딸과 손녀에게 연락이 안 되어 걱정을 하는 자신의 장모에게 보낸 것"이라며 "이러한 패륜 악귀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달라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해주시고 국민의 알권리, 패륜악귀를 피할 권리를 위해 신상 공개에도 동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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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개월 된 여아를 학대,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가해자 A씨가 7월 14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2021.7.14/뉴스1


20개월 된 여아를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이 손녀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장모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유석철)는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모씨(29)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정모씨(24)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이날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에서 양모씨와 그의 장모가 지난 6월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 의하면 장모는 그의 딸 정모씨와 연락이 끊기자 양모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장모는 "엄마는 이해가 정말 안 된다. 잘돼서 찾아뵌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부모 자식은 잘 돼서 보는 게 아니고, 잘 안 돼도 보는 것이고, 아파도 보는 것이고, 슬퍼도 보는 것이고, 행복해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모의 연락에 양모씨는 뜬금없이 "어머님과 한번 하고 싶다"고 적어 보냈다. 장모가 "무슨 소리냐"고 하자 정확하게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하면서 "어머님과 한번 하고 나면 (아내와 딸의 근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 문자는 양모씨가 20개월 아기를 상습 학대·강간 살해한 지 2주가 지난 후, 딸과 손녀에게 연락이 안 되어 걱정을 하는 자신의 장모에게 보낸 것"이라며 "이러한 패륜 악귀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켜달라는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해주시고 국민의 알권리, 패륜악귀를 피할 권리를 위해 신상 공개에도 동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양모씨는 지난 6월 13일 생후 20개월 된 A양을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살해했다. 이후 A양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 안에 보름이 넘도록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모씨는 A양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양모씨는 과거 사기죄 등으로 복역 후 최근 출소해 정모씨와 그의 아이 A양을 함께 데리고 살았다. 유전자(DNA) 조사 결과 양모씨는 A양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하여 살해한 아동학대 살인자를 신상공개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잔인 무도하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다른 신상공개 대상자와의 차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친딸로 알던 20개월 피해자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성폭행까지 한 양모씨의 신상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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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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