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 루이지애나 강타..50만 정전

신기림 기자 2021. 8. 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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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州)에 상륙해 최대 도시 뉴올리온스를 강타했다.

꼬박 16년 전 일대를 강타해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등급이 1단계 높다.

아이다는 지난 2005년 8월 29일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던 카트리나보다 더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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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강력한 4등급..제방시스템 붕괴 '촉각'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 시내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최대 풍속 230km의 강풍을 동반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州)에 상륙해 최대 도시 뉴올리온스를 강타했다. 꼬박 16년 전 일대를 강타해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등급이 1단계 높다.

아이다는 이날 정오께 허리케인 등급 가운데 두번째로 강력한 '4등급'의 위력으로 뉴올리온스에서 남쪽으로 60마일 떨어진 항구마을 포트포천에 도달했다. 최대 풍속 시간당 150마일(240km) 유지하며 폭우를 쏟고 강력한 해일을 일으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요일인 29일 오전까지 루이지애나주에서 50만곳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뉴올리온스의 상하수도 시설당국은 정전으로 하수펌프가 꺼졌다며 세탁기나 세척기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리케인을 추적하는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아이다가 상륙한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세력이 약세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루이지애나의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에 따르면 1500여명이 23개 보호시설로 대피했고 피해 주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아이다가 최소 18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 주가 매우 힘들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방식으로 시험에 드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다는 지난 2005년 8월 29일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던 카트리나보다 더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카트리나는 허리케인 3등급으로 미 남동부 일대를 강타했는데, 당시 인명피해는 최소 1800명이었고 재산피해는 1000억달러(116조원)이 넘었다. 홍수로 불어난 물로 제방이 무너져 침수피해가 막대했다.

카트리나 이후 루이지애나가 146억달러를 투입해 해일로 인한 침수를 막을 제방시스템이 이제 최대 위기에 놓였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제방이 다시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방이 무너지지 않더라도 침수로 인한 피해를 배제할 수 없다고 '카트리나: 역사, 1915~2015'의 저자인 앤디 호로위츠 툴레인대학교 교수는 말했다.

루이지애나 상륙 전 아이다는 미국 전체 정유량의 25%를 차지하는 멕시코만을 지나며 업계도 비상이다.

멕시코만에서 하루 평균 생산되는 석유는 440만배럴에 달한다. 멕시코만에 위치한 석유업체들은 미국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 5%다. 멕시코만의 해상 원유플랫폼들이 폐쇄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은 각각 96%, 94% 중단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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