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자들 9% 임금 인상 '파격안' 제시하기로

박서연 기자 입력 2021. 8. 30. 11:05 수정 2021. 8. 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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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들이 2021년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대비 '9%' 인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인원)은 지난 24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비 9% 인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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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평균 임금 인상률 1.91% 지적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조선일보 기자들이 2021년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대비 '9%' 인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인원)은 지난 24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비 9% 인상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노조가 발행한 '조선노보'를 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선일보의 9년간 평균 연봉 인상률은 '1.91%'였다.

노조 대의원을 맡은 조선일보 기자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디지털 강화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 △업계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연봉을 큰 폭 인상한 타사들이 있다는 점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유일한 방법은 연봉 인상뿐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일보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일보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노조는 '9%' 인상은 최근 수년간 제시한 인상안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노조는 “2018년엔 5% 인상안, 2019년엔 7% 인상안, 지난해엔 6%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7~10%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 인상률을 택한 응답이 전체의 40%를 넘었다”고 했다.

노조 대의원들은 “조합원 응답을 반영하면 사실 9% 인상안도 매우 현실적으로 낮게 잡은 수치” “조합원 염원을 반영해 최소 10% 이상 인상을 요구해야 한다” “(디지털 강화 이후 업무량이 대폭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일은 2배로 늘었는데 임금은 예년 수준으로 2% 안팎 올라는 건 불합리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다른 언론사들이 임금을 인상한 점을 짚기도 했다. 올해 동아일보는 3.5%, 한국일보는 5%의 임금 인상을 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 노조 A대의원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업무 강도가 센 우리의 인상률은 그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B대의원은 “지난해 100주년을 맞이해 기대가 컸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감동적인 인상은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에도 회사 영업익은 늘어난 만큼 이번 임금 협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임금 인상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했다. C대의원은 “재작년부터 동료들이 너무 많이 나갔고, 특히 각 부서에서 기둥 역할을 하던 선후배들이 나가는 걸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회사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걸 임금 인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5년차 미만의 다른 D대의원도 “인사 때마다 팀 인원 순감이 이어졌고 분위기는 우울해졌다. 이번 임금 협상이 반전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맹탕식 협상이 돼선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시했던 인상률에서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2% 정도의 인상률을 지적했다. 대의원들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 인상이 있어야 한다” “매년 2%씩 오른다고 하면 나의 10년, 20년 뒤 미래는 너무 어둡다”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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