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공기관 노조 '이재명 낙하산 인사' 93명 리스트 작성

송용환 기자 2021. 8. 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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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하 노조) 측이 일명 '이재명 낙하산 인사'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전반적으로 채용인사들이 문제 있다는 판단에서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구체적인 활용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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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전체적으로 문제 있다고 판단"
현 소속 기관과 직위, 주요경력 등 기재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 측이 일명 ‘이재명 낙하산 인사’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올 2월22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노조총연맹이 공공기관 이전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1.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최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하 노조) 측이 일명 ‘이재명 낙하산 인사’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전반적으로 채용인사들이 문제 있다는 판단에서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구체적인 활용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1일 노조 측에 따르면 해당 리스트에는 총 93명이 담겨 있는데 개인별로 현 소속 기관과 직위, 주요경력 등이 기재돼 있다.

이들 인사 대부분은 그동안 언론보도는 물론 인터넷에 떠돌던 인물들이지만 일부는 소속 기관의 본부장이나 팀장급 등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포함돼 있다.

노조 측은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성남시장을 지낸 이 지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성남지역 인사를 ‘성남관피아’ ‘성남’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 ‘(도지사 선거)캠프 출신’ ‘관련분야 경력 전무’ 등의 특이사항이 기재돼 있다.

해당 리스트에 담긴 주요 인사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경찰 출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A씨가 있다.

A씨는 경무관이던 2012년 4월 한 기업가에게 현금과 향응 등 41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형이 확정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이 지사의 ‘대선 공약 작성 지시’ 의혹과 관련해 해당 글을 작성한 익명의 직원을 경찰에 고발한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이헌욱 사장도 명단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인 이헌욱 사장은 해당 리스트 특이사항에 ‘법조’라고 표시돼 있다.

익명의 직원은 최근 “우리 사장님은 ‘리틀 이재명’이라 불리며 이재명 도지사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며 “사장님이 작년부터 이재명 지사님 지시로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을 만들라고 지시하신다. 본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돼 있다면서”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채용된 사람 면면을 보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리스트를 작성하기는 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를 통해 향후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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