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겁니다"

박지혜 2021. 8.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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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은 태어난 지 20개월 된 여자아이를 학대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29) 씨에 대해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는가?"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 못해서 넘어갔지만 나중에 경찰 신고 전 정 씨가 자신에게 말하기를 "엄마, 더 무서운 일이 있었다"며, 딸과 아이에게 번갈아가며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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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은 태어난 지 20개월 된 여자아이를 학대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29) 씨에 대해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는가?”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손녀를 잃은 외할머니 A씨의 울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거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나서 살 수가 없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양 씨는 중고거래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출소한 뒤 올해 1월 1일부터 딸 정모(25) 씨와 A씨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A씨는 “우리 딸은 다른 엄마들과 조금 다르다. 지적인 부분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떨어져 말을 잘 맞춰서 할 줄 모른다”며 “양 씨도 내 아들이라 생각하고 집에 들였다”고 말했다.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을 학대하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를 받는 양 모(29)씨가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양 씨는 A씨가 집을 비울 때마다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양 씨에 대해 “딸이 울지도 못하게 하고, 저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고 한다”며 “그게 사람인가,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며 분노했다.

또 “어느 날 잠깐 시장에 다녀왔더니 (양 씨가) 발가벗고 있었다. 그놈이 홀딱 벗고 있었는데, 옆에 아이가 있었다”며 “쌔한 느낌이 들어 대낮에 뭐하는 거냐 했더니, ‘알지도 못하면 말 함부로 하지 말라’며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 못해서 넘어갔지만 나중에 경찰 신고 전 정 씨가 자신에게 말하기를 “엄마, 더 무서운 일이 있었다”며, 딸과 아이에게 번갈아가며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고 했다.

정 씨의 의하면 아이가 살해당한 날, 양 씨가 정 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너 먼저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라. 너희 엄마도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창문을 닫은 뒤 이불을 씌운 아이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 씨를 화장실에 들어가도록 했는데, 얼마 뒤 정 씨는 아이의 비명을 들었고 이후 양 씨는 “다 끝났다. 빨리 정리하게 나와라”라고 말하더니 아이를 이불로 덮어놓고 술을 마시러 나가자고 했다고 한다.

A씨 말에 따르면 정 씨는 덜덜 떨면서 “엄마, 아기가 성폭행까지 당한 것 같다”고 말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성폭행 정황을 확인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딸이 많이 아파하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생후 20개월 여아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양씨가 범행 2주 후 장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일부 (사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카페 캡쳐)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 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정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양 씨가 지난 6월 15일 새벽 숨지게 한 아이는 지난달 9일 집안 화장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 씨는 사체 은닉 범행 뒤 아이 안부를 묻는 A씨에게 음란 문자를 보낸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처럼 양 씨가 성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정황을 보이면서, 일부에선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되면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명령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 씨의 인면수심 범행에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면서 법정 최고형 선고를 탄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검찰은 오는 10월 8일 공판에서 양 씨의 구형량을 밝힐 예정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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