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친할머니 살해' 10대 형제, 카메라 앞 침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모 대신 자신들을 키워준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구 10대 형제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는 자신들을 10년 가까이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이들은 전날 오후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주택에서 자신의 친할머니(7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모 대신 자신들을 키워준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구 10대 형제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는 자신들을 10년 가까이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허영구 부장판사는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군(18)과 동생 B군(16) 등 2명에 대해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으며,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고등학교 3학년 A군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동생 B군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도착했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냐”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변호사 접견실로 들어섰다.
이들 형제는 이날 법정 주 출입구가 아니라, 노출이 덜 되는 옆문을 통해 법정에 들어섰다. 이는 재판부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측 국선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계획을 하거나 사전 모의에 의한 범행이라기보다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며 “살인에서 계획된 범죄의 경우 보통 한 두 차례만 찌르는데 수십 차례 찌른 점으로 미뤄 우발적으로 흥분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범행에 가담한 동생의 경우는 적극적인 가담이 아니라 단순 방조가 아닐까 싶다. 뇌졸중을 앓아 정서적으로 불안한 동생은 형이 하자고 하니까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형제가 아직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큰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변호사 입장에서 봤을 때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사전에 모의한 계획된 범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30분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후 법정을 나섰다. 형제는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후회하지 않느냐”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이들은 전날 오후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주택에서 자신의 친할머니(77)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당시 집에는 A군과 동생 B군, 할머니, 할아버지(93)가 있었다.
손자가 휘두른 흉기에 30여 차례 찔린 할머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머리와 얼굴, 팔, 등 전신에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사망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심부름을 시켜 짜증났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명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릉역 사고 비판에…배달원 “교통법규 위반은 암묵적 동의”
- “잔소리 짜증난다”며 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 ‘구속’
- 두 달 사이에 총수입이 14조나 늘었다? 정부의 고무줄 세입 전망
- 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신청부터 사용처까지[Q&A]
- “아내·딸에 유사 성행위 강요”…20개월 여아 외할머니의 절규
- 사상최초로 600조 넘은 내년 예산…마지막 돈잔치?
- “전날도 일했는데” 50대 여성 화이자 접종 사흘 뒤 숨져
- 쓰레기통 뒤져서 매주 116만원 버는 美여성…“이게 왜 절도야”[영상]
- [포착] 취재진 마이크 발로 뻥!…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도발
- “거짓 사생활 방송” 최태원 회장, 유튜브 채널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