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펑크 내고 동물의왕국 틀어라?..이준석, 백분토론 불참 사과

박소연 기자 2021. 8. 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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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전날 MBC '100분 토론(이하 백분 토론)'에 불참한 데 대해 "시청자 및 방송사와의 약속을 오롯이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방송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며 "다시 한 번 토론 불참에 대해 사과드리고 언론재갈법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MBC 노조의 노력을 우리 당은 적극 응원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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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MBC노조 "방송사 상대로 갑질"..이준석 "시청자와 방송사에 죄송..與, 토론중 강행처리 없다 밝혔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전날 MBC '100분 토론(이하 백분 토론)'에 불참한 데 대해 "시청자 및 방송사와의 약속을 오롯이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헌법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혜량 바란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전날 생방송을 40여분 앞두고 출연 취소를 최종 통보했다"며 "방송 공백에 대해 '동물의 왕국'이나 틀면 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대 공당의 대표가 수백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언론중재법 관련 여야 갈등이 있던 지난 30일 여권이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이날 밤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TV 토론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 대표가 TV토론을 취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시청자와의 약속인 생방송 TV토론을 여당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언론중재법이 상정되지 않은 후에도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며 "이 오만한 행태는 방송사 제작진을 상대로 한 '갑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제 이준석은 '백분토론'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저는 당연히 강행처리에 저항하는 우리 당 의원님들의 무제한 토론보다 백분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제 오후 이른 시점부터 민주당이 강행처리 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40분 전 불참 통보를 한 것이 아닐 뿐더러 주기적으로 연락한 백분토론 제작진에게 '오늘 국회 상황상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계속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토론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명백히 토론 진행 중에 강행처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며 "5시부터 반복된 4차에 걸친 협상 끝에 민주당과의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저녁 10시 30분 경이었다. 방송 시작 시간인 10시 30분을 지나서 당일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잠정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민주당 내 분위기는 강경파가 주도하고 있었고, 결국 합의안이 나온 이후엔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합의에 역할을 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GSGG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강행처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그 와중에 제가 국회 현장을 비울 순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방송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며 "다시 한 번 토론 불참에 대해 사과드리고 언론재갈법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MBC 노조의 노력을 우리 당은 적극 응원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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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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