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전면 개편..청소년 미래역량 키운다

주성호 기자 2021. 9.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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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영어·수학 중심 학습→진로탐색·미래역량 교육 강화
맞춤형 온라인 학습..모든 참가 학생에 '갤럭시탭' 제공
삼성이 2021년 9월부터 전면 개편해 도입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2.0'(삼성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국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에 전면 개편된다.

기존에 학습기회 부족으로 어려워했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학때 영어·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던 '일차원적' 방식에서 벗어나 진로 설계 및 체험을 비롯하여 미래역량과 직결되는 독서·코딩 등 다차원적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출범 기념 온라인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 사회와 청소년 교육에 더욱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드림클래스의 교육방식과 내용, 대상 등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이 2012년부터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들이 직접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중학생들은 학습 기회를 제공받고,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드림클래스 운영에 투입된 비용만 1900억원에 달하며 지금까지 8만4000여명의 중학생과 2만4000여명의 대학생 멘토가 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2일 전국 5개 대학에서 수료식을 갖고 3주간 진행된 '2020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마무리했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대학생 멘토로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22/뉴스1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중학생과 대학생 멘토가 대면으로 만나 진행하던 드림클래스는 '비대면' 방식의 일부를 제외하면 중단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은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 공동으로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번 '드림클래스 2.0'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개편된 드림클래스 2.0의 가장 큰 특징은 일차원적인 특정과목 중심의 학습 기회 제공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을 수 있는 방향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드림클래스 사업 목적 자체도 기존 '교육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 해소'로 새롭게 설정했다. 교육복지가 확대되고 있더라도 양극화 심화로 진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삼성은 드림클래스 2.0에서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분야별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직업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상담과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드림클래스 핵심 콘텐츠인 학습 구성은 기존에 영어와 수학 교과 중심 외에도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로 꼽히는 문해력, 수리력,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미래역량 교육 콘텐츠로 Δ독서 탐구를 통한 사고 및 소통력 강화 Δ실생활 중심의 외국어 소통을 통한 글로벌 마인드 함양 Δ수의 원리와 개념을 꿰뚫고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 Δ스스로 고민하고 창조하는 코딩으로 컴퓨팅 사고력 함양 등 4가지로 구성됐다.

2015년 8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격력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밖에 삼성은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진행됐던 영어와 수학 기초학습 교육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중단없이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을 도입한다.

참가 학생들은 진로탐색 20시간, 미래역량 80시간, 기초학습 80시간 등 연간 180시간의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이 달라진 만큼 대학생 멘토와 삼성 임직원 등 참가자들의 역할도 바뀐다.

우선 기존에 영어와 수학 '과외교사' 수준에 불과했던 대학생 멘토 500명은 실질적으로 중학생 참가자들의 '온라인 담임교사'가 된다. 드림클래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정서적 공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로상담, 소프트웨어 등 분야별 전문가 50여명을 초대해 교과별 질의응답과 피드백 등의 심층적인 멘토링도 보충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 임직원 100여명이 참가하는 재능기부 형태의 진로 멘토링도 추가됐다.

삼성전자 개발자, 삼성물산 디자이너, 삼성서울병원 의사, 호텔신라 호텔리어 등 주요 계열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가해 중학생들의 꿈을 찾는 여정에 함께한다.

이번 교육 콘텐츠는 모두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되며 이를 위해 삼성은 참가 학생 전원에게 태블릿PC '갤럭시탭A7'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하반기 5000명을 시작으로 교육을 시작하며 향후 교육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드림클래스 2.0 행사에 참가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삼성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 2019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3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만든 작품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8.14/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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