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새 아이들 50명이 숨졌다.. 인도 덮친 '미스터리 괴질'

문지연 기자 2021. 9.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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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 환자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 북부에서 원인 모를 괴질이 퍼져 일주일 만에 최소 50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로 고열, 관절통, 두통, 탈수증, 메스꺼움, 팔다리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일주일 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퍼지기 시작한 괴질에 최소 50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망자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어 코로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 뎅기열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환자들 상당수에게서 혈액 응고를 돕는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났는데, 중증 뎅기열의 특징과 같기 때문이다.

또 사망자 다수가 어린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뎅기열 역시 어린이의 사망 위험이 성인에 비해 최대 5배 높다. 다만 현지 위생 수준이 열악하고 영양실조를 앓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사망 원인을 예단할 수는 없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괴질 공포를 겪은 바 있다. 당시 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모두 메스꺼움, 두통, 유사 간질 등의 증상을 보였다. 심한 경우 발작을 일으키거나 실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역시 모든 환자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 제대로 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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