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97% "반대" 무릅쓰고 남친과 결혼하는 마코 공주

송지유 기자 2021. 9. 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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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동갑내기 일반인 남자친구와 빠르면 연내 결혼한다.

1일 NHK·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큰 딸인 마코 공주가 일반인 남자친구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고 관할 지자체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왕실 한 관계자는 "마코 공주의 결혼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 논란이 팽팽한데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예식을 치르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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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연내 결혼..악화된 국민 여론에 16억 지참금 포기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 공주(오른쪽)와 약혼자인 고무로 게이 / AFP=뉴스1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동갑내기 일반인 남자친구와 빠르면 연내 결혼한다.

1일 NHK·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큰 딸인 마코 공주가 일반인 남자친구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고 관할 지자체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문인 두 사람은 5년간의 교제를 거쳐 지난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결혼을 예고했는데 이듬 해인 2018년 2월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이 돌연 결혼 연기 발표를 했다.

고무로 어머니의 '돈 문제'가 불거지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고무로의 어머니는 재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성에게 400만엔(약 한화 4000만원)을 빌렸는데 이를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당시 고무로 측은 "빌린 것이 아니라 증여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어머니가 신흥 종교에 빠졌다는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일본 왕실은 남자에게만 계승되기 때문에 여성이 결혼하면 왕족 자격을 잃는다. 대신 품위 유지 명목으로 최대 1억5250만엔(16억원)의 지참금을 받는데, 이 돈이 고무로 가족의 빚 청산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무로가 지참금을 노리고 공주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한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97.6%에 달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고무로는 어머니의 금전 스캔들 이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지난 7월에는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고 오는 12월 중순 합격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결혼 결정도 고무로가 미국 뉴욕주에 있는 법률사무소에 취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왕실 관계자는 전했다. 마코 공주가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살림을 차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고서 제출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결혼 반대 여론이 여전해 혼인 관련 의식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 왕실 한 관계자는 "마코 공주의 결혼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 논란이 팽팽한데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예식을 치르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공주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16억원 상당의 지참금을 아예 받지 않거나 공공기관에 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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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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