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 살인 6시간 전 절단기 구입..계획범죄 가능성

정현우 2021. 9. 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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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 씨 사건 속보입니다.

강 씨가 살해를 하기 전 미리 절단기와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이 철물점 앞에 멈춰 서고 잠시 뒤 한 남성이 내립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56살 강모 씨입니다.

강 씨가 철물점에서 구매한 건 절단기였습니다.

[철물점 업주]
"(강 씨가) 절단기 어딨어요, 물어보니까 저기로 가라고 한 거지. 골라가세요 하니까 그 사람이 이거 고른 거야. 철근도 자를 수 있지. 이것 가지고."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하기 6시간 전, 자신의 집에서 3백 미터 떨어진 철물점에서 1만5천 원을 주고 절단기를 구매했습니다.

이후 인근 마트에서 흉기까지 샀고, 밤 9시 반에서 10시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마련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여성의 카드로 600만 원 정도를 지불하고 최신 아이폰 4대를 산 뒤 480만 원에 되팔아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낮 12시 첫 번째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버린 뒤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습니다.

미리 범행 도구와 도피 자금을 마련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조금씩 바꾸고,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말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직후 성관계를 거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이후 채무관계 때문에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고 진술을 바꾼 겁니다.

강 씨는 현재 국선변호인 선임도 거부한 채 혼자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내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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