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 원점으로..법정 책임 공방 예고
[앵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남양 유업 지분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홍원식 회장이 매수인 측에 지분을 넘기지 않기로 통보했는데, 책임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유업 유제품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발표 논란.
그리고 이어진 불매운동.
홍원식 회장은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일가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넘기기로 했지만 경영권 이전을 위한 7월 주주 총회를 돌연 연기 했고, 석 달 여만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홍 회장 측은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측이 사전 합의된 사항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으며, 계약 종결에 앞서 인사 개입 등을 통해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회장 측은 분쟁이 조정되는 대로 다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수인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계약 이후 홍 회장이 가격 재협상 등 무리한 요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원에서도 홍 회장이 지분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며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거래 종결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양측 주장에 대한 책임 공방은 법정에서 결론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현석
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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