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바생 상습 성추행..고소당하자 "CCTV 가려졌다" 회유
배달음식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사장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게엔 사장과 직원 둘 밖에 없었는데 사장은 가게 안의 CCTV가 가려졌다, 기억이 안 난다며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회유까지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20살 대학생 A씨는 올해 초에 한 배달음식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사장의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A씨 : 앞치마 끈이 풀려 있으니까 '매 주겠다'고 와서 허리를 만지거나 설거지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엉덩이를 치거나…]
거의 매일이었다고 합니다.
[A씨/아르바이트 직원 : 저번에 저 엉덩이 터치하는 거나, 허리 만지는 거나 (오케이, 미안해, 너무 이뻐서) 몸에 터치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안 하지 않았나)]
모욕적인 발언도 기억합니다.
[A씨 : '생각보다 엉덩이가 탱글하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결국 지난 6월에 사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일을 관뒀습니다.
하지만 고소당한 걸 안 사장은 A씨에게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합의금을 줄테니 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가게 안엔 사장과 A씨 둘 뿐이었는데 CCTV가 포장 용기에 일부 가려졌다고도 했습니다.
[A씨 : CCTV에 나온 것만 인정하고 안 나온 거는 인정 안 하고 그냥 다 기억 안 난다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A씨 : 카카오톡 온다는 거 자체가 무서웠어요, 저를 계속 압박하니까… 내가 피해를 당했는데도 모른 척하고 끝내야 하는 건가…]
취재진은 업체 사장을 찾아갔습니다.
[배달음식업체 사장 : 제 입장 안 들어도 되고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저는 CCTV까지 다 제출했는데.]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로 업체 사장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신 맞고 '공포의 하혈', 신고하게 해달라" 생리 이상 호소하는 여성들
- "내가 대통령 되면 이런 놈은 사형" 사형제 부활 꺼낸 홍준표
- 코로나로 촬영 중단…'미션 임파서블' 제작사 1100억원 보험금 청구 소송
-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 시킨 10대들…"처음 아니었다"
- [씨네+] 마블 히어로·섬세 드라마·오싹 스릴러…골라보는 극장
- '빅5'병원 교수들, 일제히 '주 1회 휴진'…환자들 불안 가중
- 국방부, 독도 '분쟁지역'으로 쓴 군 교재 관련자에 '경고·주의' 뿐...고의 없었으니 단순 실수?
- '채 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공수처 출석
- 윤 대통령, 공수처장 후보에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 지명
- 하이브 "뉴진스 볼모로 회사 협박"…민 대표 주장 12가지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