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초읽기' 보건의료노조-정부 막판 진통

[앵커]

지난 5월부터 처우 개선을 놓고 협상 줄다리기를 해온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경우 노조는 내일 아침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동우 기자!

교섭이 아직 타결되진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오늘 오후 13번째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아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공공의료 확충과 처우개선 등 5대 핵심과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노정간의 최종안을 만들어 서로 제시하고 일단 11시까지 정회했는데요.

따라서 노정간에 최종적인 판단은 각각 내부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건의료노조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내부 논의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갈지 협상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발표는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회의장을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양측의 원만한 협상 타결을 당부했는데요.

노조 측은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게 감염병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어달라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양측은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 확대 등을 놓고 지난 5월부터 열두 차례 논의를 진행하면서 의료 인력 처우 개선 등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핵심 과제 5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5개 핵심 과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입니다.

정부는 재정 상황과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이 필요한 만큼 일단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는 합의가 결렬되면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막판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인데, 협의가 안 되면 내일부터 파업이 진행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후 6시부터 보건복지부 앞에서 파업 전야제를 시작했습니다.

지부별로 각 병원 로비나 강당, 회의실 등에서도 전야제가 진행됐는데요.

노조 측은 오늘 노정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예고한 대로 내일 아침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11시에 복지부 앞에서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한 뒤 낮 2시부터는 산별 파업대회를 열 예정인데요.

정부에 따르면 노조 사업장 137개 가운데 파업 참여 기관은 104곳으로 이들 대부분이 대형 병원이며 감염병 전담 치료병원입니다.

104곳 가운데 선별진료소는 75개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국 선별진료소의 12%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치료 병상과 선별진료소 인력이 파업에 대거 참가할 경우 진단검사 지연 등 방역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다만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노조 소속이 아닌 의사와, 중환자실과 응급실, 신생아실 등의 필수 인력은 정상근무합니다.

정부는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는 등 파업 시 비상 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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