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병민 "윤석열이 외교 결례? 두테르테'식'이라고 예시 든 것일 뿐"

MBC라디오 2021. 9.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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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대변인(윤석열 캠프)>
- 홍준표에게 두테르테라고 한 게 아니야, 예를 든 것
- 역선택 방지, 기본적 룰 도입해야
- 본선 경쟁력 저하되는 왜곡된 표심 막아야
- 민주당도 지지자나 지지정당 없는 사람만 경선 참여
- 유승민 후보 등 일부 주자, 과하게 앞서간 주장
- 경준위가 만든 룰은 기획안, 경선 룰은 선관위 몫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병민 대변인 (윤석열 캠프)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놓고 후보별로 입장이 갈리면서 팽팽하게 줄다리기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최재형, 황교안 후보 쪽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홍준표, 유승민 등 8명 후보는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주 팽팽한데요. 지금부터 차례로 두 캠프 연결해서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부터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병민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던데 그 이유를 여쭤보겠습니다.

☏ 김병민 >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희망하는 당원 국민분들이 우려가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요. 일단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분들이 여기에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뽑는 것이 대통령 후보당 경선의 가장 중요한 일일 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야권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후보에게 왜곡된 표심을 몰아주게 된다면 이것은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가는 길에 국민의 민의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분명한 규정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거듭 드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대변인님 입장 이전에 현실부터 여쭤보고 싶은데 역선택 방지가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 김병민 > 예, 충분한 역선택 방지에 관한 기본적인 룰을 도입하게 되면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들은 걸러질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캠프에서 검토한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방법이 되는 겁니까?

☏ 김병민 > 캠프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고요. 모든 일들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내는 일은 결국 선거관리위원회 몫입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될 일들까지 얘기하는 것은 수위를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려고 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견과 입장을 물어왔고 당원과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신 부분들은 분명하게 그 위치에 맞춰서 말씀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의견을 물어봤다는 것은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 이것에 대한 입장을 물어왔다는 거죠?

☏ 김병민 > 맞습니다.

☏ 진행자 > 보도를 기초로 하면 선관위가 검토하고 있는 방지조항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데요. 하나가 뭐냐면 ‘당신은 어느 당 지지합니까?’ 이게 아니라 ‘정권교체에 찬성하십니까? 찬성 안 하십니까?’ 이렇게 문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하나고, 두 개 여론조사업체 가운데 한 개 여론조사 업체에만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시키는 안이 있고, 또 1차 경선 때만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시키는 안, 이 세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하는데 혹시 이렇게 들으셨습니까?

☏ 김병민 > 저희도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한 상황이고 현재까지 나와 있는 내용들이 가정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 가정을 대상으로 답하긴 어려움이 있습니다. 분명한 건 앞서 설명 주셨던 내용 중에 실효성이 있냐는 말씀을 주셨던 거잖아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 규정 16조에 국민여론조사 관련된 규정이 있는데 여기 분명히 이렇게 규정이 돼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실시한다. 지금 현재 이번 대통령 선거는 누가 뭐래도 더불어민주당 여권과 그리고 야권 국민의힘과 양강구도로 선거를 치러지게 되는 것이 거의 당연시되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에서도 왜 이 같은 규정을 바탕으로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선거권자를 대상으로만 면접을 실시하는지 살펴보게 된다면 이에 준하는 국민의힘 규정들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여쭤봤던 이유는 그런 조항을 넣는 건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역선택이라고 하는 단어에 이미 내포돼 있다시피 아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 여기에 깔려있는 거잖아요. 그럼 ‘당신은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하는데 역선택 작정하고 지금 달려드는 사람이 ‘저 민주당 지지하는데요’ 이렇게 대답하겠느냐는 거죠.

☏ 김병민 > 거기에 대해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아예 의도성을 바탕으로 모든 것들을 속이려고 들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학계 많은 의견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지조항이 있고 없고 차이에 따라서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응답 수치는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 진행자 >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병민 > 그럼요.

☏ 진행자 > 아까 선관위에서 검토하고 있는 세 가지 안을 쭉 열거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 세 가지 안은 가장 그래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안은 어떤 겁니까?

☏ 김병민 > 저희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안을 평가한다 그러면 그 안을 가지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했을 때 윤석열 캠프가 주장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인다 이렇게 얘기가 나올 수 있어서 뭔가 말 한마디 한마디를 꺼내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아마 가장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선관위도 고심이 많을 거라고 보고요. 저희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도 경쟁력이냐 적합도냐 한마디 한마디 단어를 넣는 내용들 가지고도 굉장히 예민했습니다. 보시기에 가장 합리적인 안을 선택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이 세 가지 안 가운데 어떤 걸 픽을 하든 존중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병민 > 저희는 후보의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선거관리위원회 아주를 존중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 진행자 > 두 번째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 없다고 선관위가 결론 내려도 존중할 겁니까?

☏ 김병민 > 그럼요. 선거관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간에 선관위 결정을 바탕으로 경선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 마음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이 내용이 최종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불협화음이 나는 건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희가 얼마 전에 유승민 후보하고 인터뷰를 해서 바로 이 문제 질문을 드렸더니 그럴 거면 당원들한테만 후보 물어보면 되지 뭐하러 당심 민심 다 물어보느냐, 이런 식으로 답변 주시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김병민 > 확연한 차이가 있죠.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돼 있는 분들의 숫자가 전체적인 국민들의 숫자와 비교해봤을 때 턱없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당원분들에 대한 의견을 묻는 건 매우 당연한 절차지만 국민의힘 가입돼 있지 않더라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분들 아니면 정권교체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 이런 후보자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마지막 최종적 선택지에서 본인의 선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많은 중도적 유권자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런 분들 전체에게 열어두고 있는 경선 과정에 여론조사가 필요한 것이고 다만 절대로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 찍지 않으실 국민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분들이 의도적으로 국민의힘에 가장 경쟁력이 낮은 후보로 역선택할 수 있는 그 방지 장치만을 마련하자는 얘기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승민 후보 얘기라든지 일부 주자가 얘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조금 과하게 앞서간 주장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사실관계 하나만 확인할게요. 지금 선관위 말고 전 단계, 경준위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 내린 바가 있었습니까?

☏ 김병민 >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굉장히 다양한 안들을 결정을 지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만들어낸 많은 안들은 기획 관련된 안들이고 실질적 대통령 후보 경선에 들어가기 위한 당헌당규에 따라서 실시되는 기본적인 조직은 선거관리위원회거든요.

☏ 진행자 > 경준위에서 안을 짰더라도 그건 확정안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김병민 > 경선준비위원회는 우리 당에 당헌당규에 따른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당의 대통령 선거에 관한 규정들에 따라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이 선관위에서 결정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경선 절차가 시작되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이 후보 등록이 이뤄졌던 것이 지금 시작했기 때문에 일부 후보께서 전체적 경선 일정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경선은 후보 등록 이후 지금 이제 막 출발한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른 문제 하나만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예비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 두테르테 같다고 언급한 바가 있었는데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김병민 > 분명하게 윤석열 후보의 어제 있었던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형사사법제도에 있어서 사형에 준하는 내용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두테르테식이다 라고 표현한 바가 있습니다.

☏ 진행자 > 두테르테가 아니라 두테르테‘식’이었다?

☏ 김병민 > 두테르테식, 누군가 특정 사람을 언급한 것이 아니고요. 지금 현재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떤 인권적인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지는 더 말하지 않아도 많이 아시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사사법 절차에 대해서 대통령이 임의적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개입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었던 한마디 예시였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저는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죠. 고맙습니다.

☏ 김병민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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