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권 대선주자 '두테르테' 설전에 "우방국 정상 비하"

이창환 2021. 9.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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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설전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우방국 정상에 대한 결례라고 비판했다.

친문 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사형제 부활 의지를 밝힌 홍 의원에 '두테르테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한 국가의 정상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것저것 안목을 갖춰야 된다"며 "현직 우리 우방국 대통령 정상이지 않나. 그걸 그렇게 비하하고 폄하하는 식의 발언은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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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호 비방 위해 비하성으로 인용"
"우방국 대통령, 비하·폄하는 안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설전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우방국 정상에 대한 결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황방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사적인 자리에서나 할 수준의 대화를 공론장으로 끌어들여서 한국 외교를 훼손하는 언행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두 후보가 상호비방을 위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까지 비하성으로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도 파병했고 최근에도 국립 중·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과정에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추가한 전통적인 우방국"이라며 "이 나라의 국가원수를 야권의 1, 2위 대선 후보가 정쟁 소재로 활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선택 자유',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다'는 발언으로 '1일1망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윤 후보는 다시 한번 실력을 발휘했다"며 "당 대표와 대선 후보까지 지낸 베테랑 홍 후보도 정치 초짜 윤 후보와 똑같은 수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하고 난데없이 문재인 대통령까지 호출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선거에서 논쟁은 당연하지만, 우리 울타리를 넘어 우방국 현직 국가원수까지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아무리 무책임한 야당이라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친문 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사형제 부활 의지를 밝힌 홍 의원에 '두테르테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한 국가의 정상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것저것 안목을 갖춰야 된다"며 "현직 우리 우방국 대통령 정상이지 않나. 그걸 그렇게 비하하고 폄하하는 식의 발언은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홍 의원이 지난달 31일 아동 성폭행 및 살해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양모씨 사건을 두고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윤 전 총장은 이튿날인 지난 1일 "두테르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맞받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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