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두테르테' 설전..외교 결례 논란으로 확산

박미영 2021. 9. 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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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느닷없는 '두테르테'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소환한 윤석열 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계속됐고, 여권까지 가세해 '외교 결례'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공세가 이어지자 윤 후보가 "사형은 사법부에서 할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한데 이어 김병민 캠프 대변인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한게 아니라 '두테르테식'이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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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측 "두테르테 아닌 두테르테식"
洪과 역선택 '공동전선' 劉 "文 칼잡이"
장성민 "무지·건달 정치로 국익 침해"
與 "사적 자리서나 할 말로 외교 훼손"
尹 "한마디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느닷없는 '두테르테'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소환한 윤석열 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계속됐고, 여권까지 가세해 '외교 결례'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두테르테 설전은 윤 후보가 아동 강간살해범은 사형시켜야 한다는 홍 후보의 발언을 두고 '두테르테식'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윤 후보는 지난 2일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과 관련한 사법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역선택'논쟁에서 윤 후보측에 맞서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홍 의원이 두테르테라면 윤 전 총장은 뭐라 해야 하나"라면서 "문재인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 후보가 수 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 수사 기소 구형을 온 천하가 알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외교 결례' 지적도 국민의힘에서 먼저 나왔다. 장성민 후보는 "윤 후보가 우방국인 필리핀과의 외교를 치명적으로 훼손시키며 국익 침해 행위를 하고 있다"라면서 "무지와 건달 정치가 낳은 결과"라고 비난했다.

공세가 이어지자 윤 후보가 "사형은 사법부에서 할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한데 이어 김병민 캠프 대변인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한게 아니라 '두테르테식'이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얘기 한마디만 하면 다들 벌떼처럼 말씀하신다"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까지 나서 "윤 후보 측에서 그 정도까지 생각하면서 언급한 것 같지는 않다. 트럼프 갖고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정치인들이 많지 않나. 그렇게까지 외교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라고 본다"고 두둔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여당도 윤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가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황방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사적인 자리에서나 할 수준의 대화를 공론장으로 끌어들여 한국 외교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선택 자유' 등 윤 후보의 '설화'를 거론하며 "1일1망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윤 후보는 다시한번 실력을 발휘했다"고 비꼬았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은 이것저것 안목을 갖춰야 한다"라며 "현직 우리 우방국 대통령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식의 발언은 해설 안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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