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때 성폭행' 고백 후 권민아 "방송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유튜브 ‘점점TV-新의 한수 복받으쇼’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3년 만에 유튜브로 복귀한 방송에서 14살 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AOA 출신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부 내가 한 말이 맞다. 방송을 보고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며 “불편했던 점들이 많았다면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당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점점TV-新의 한수 복받으쇼’에서 성폭행 피해와 AOA 왕따 사건 등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은 그는 “지금 내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끝까지 모니터 해봤다.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하는 것이지만 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권민아는 "“방송 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났다…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복잡한 소회를 드러냈다.

권민아는 걱정하는 지인들과 팬들의 댓글을 의식한 듯 “어쨌든 제 입에서 전부 나온 말은 맞다. 단지 마디마디가 잘렸을 뿐”이라며 “저도 더이상 모르겠다. 정해진 녹화시간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 제 생각을 솔직하게 답했다”고 했다.

끝으로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콘텐츠나 방송, 혹은 다른 일들로 활발히 소통하고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민아 [OSEN]

앞서 권민아는 이날 방송에서 14세 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권민아는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는데, 거기서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는데, 맥주병 등으로 4시간 넘게 맞았다. 얼굴 빼고 온몸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새벽 2시에 풀려났다, 너무 많이 맞아서 집까지 기어갔다. (가해자는) 소문을 자기 입으로 내고 다녔다”고 당시를 기억하며 힘겨워했다.

그러면서 그때 느낀 감정은 “시궁창 같았다”며 “보복당할까 봐 겁이 났고 당시엔 신고해 봤자 소년원(송치)이 다였다”고 말했다. 또 “공소시효는 2023년까지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방송에서 권민아는 생전 절친이던 고(故) 설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AOA 지민으로부터 일방적 괴롭힘을 당한 시절을 재차 고통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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