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0% '휴·폐업 고민'.."위드코로나 해야"
[앵커]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열명 중 여섯 명이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코로나 공존' 정책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김창우 씨.
낮에는 가게로 출근하는 대신 택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김창우/코인노래연습장 운영 : "임대료를 제가 더 이상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질 못 해가지고. 사람들이 불안한 감도 있고 (노래방에) 안 오시는 분도 많고요."]
저녁이 되면 다시 가게 문을 열고 영업에 나서보지만, 손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김창우/코인노래연습장 운영 : "오후 10시까지밖에 못하니까 매출이 너무 적어요. 제 비용(퇴직금)도 낼 수 있는 한계가 왔고..."]
야간 손님이 대부분이던 이 실내 포장마차도 아홉 달 넘게 적자입니다.
쌓여있는 대출금 탓에 폐업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기봉/실내 포장마차 운영 : "대출을 일시상환해야 되더라고요. 버티다 버티다 폐업을 생각하다 보니까 지금은 보증금을 넘어선 상황이거든요, 대출 금액이."]
이처럼 강화된 방역체계가 계속되면서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 살려내라!"]
다시 거리에 나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와 공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해줄 것으로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백신 접종자는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고 업종과 위험도를 따져 영업시간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방기홍/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 "소상공인의 희생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방역체계 대신 업종별·단계별로 정상적 경제활동을 허용하는 방역체계 개편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한다."]
정부가 제시한 방역전략 전환 시점은 백신접종 완료율 80%,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살고 싶은 자영업자 연대/그래픽:김영희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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