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0% '휴·폐업 고민'.."위드코로나 해야"

김지숙 2021. 9. 2.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열명 중 여섯 명이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코로나 공존' 정책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김창우 씨.

낮에는 가게로 출근하는 대신 택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김창우/코인노래연습장 운영 : "임대료를 제가 더 이상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질 못 해가지고. 사람들이 불안한 감도 있고 (노래방에) 안 오시는 분도 많고요."]

저녁이 되면 다시 가게 문을 열고 영업에 나서보지만, 손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김창우/코인노래연습장 운영 : "오후 10시까지밖에 못하니까 매출이 너무 적어요. 제 비용(퇴직금)도 낼 수 있는 한계가 왔고..."]

야간 손님이 대부분이던 이 실내 포장마차도 아홉 달 넘게 적자입니다.

쌓여있는 대출금 탓에 폐업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기봉/실내 포장마차 운영 : "대출을 일시상환해야 되더라고요. 버티다 버티다 폐업을 생각하다 보니까 지금은 보증금을 넘어선 상황이거든요, 대출 금액이."]

이처럼 강화된 방역체계가 계속되면서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 살려내라!"]

다시 거리에 나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와 공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해줄 것으로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백신 접종자는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고 업종과 위험도를 따져 영업시간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방기홍/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 "소상공인의 희생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방역체계 대신 업종별·단계별로 정상적 경제활동을 허용하는 방역체계 개편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한다."]

정부가 제시한 방역전략 전환 시점은 백신접종 완료율 80%,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심규일/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살고 싶은 자영업자 연대/그래픽:김영희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