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20일 만에 구속..민노총 "문재인 정권과 전쟁"

이솔 2021. 9. 2. 19:2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경찰이 영장 발부 20일 만에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민노총의 강력한 저항에 대비해 오늘 경찰 3000명을 투입했는데요.

양 위원장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죠. 지금까지 구속된 민노총 위원장만 양 위원장까지 6명에 달합니다.

민노총은 "문재인 정권이 전쟁을 선포했다"며 총파업으로 되갚아주겠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합리적인 시위 문화와, 정당한 법 집행을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첫 소식, 이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언론사 건물 앞.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경찰관에 이끌려 밖으로 나옵니다.

[양경수 / 민노총 위원장]
"민노총 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주십시오."

경찰은 오늘 오전 6시 10분, 민노총 사무실에서 양경수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해 구속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입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동절 대회와 지난 7월 전국노동자대회 등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이 구속되자 민노총은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권이 전쟁을 선포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이 새벽 시간 민노총 사무실에 기습 진입하고, 변호인 입회도 없이 강제 연행했다며 양 위원장이 구속 수감된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양경수를 석방하라. (양경수를 석방하라) 문재인 정권 퇴진하라. (문재인 정권 퇴진하라)"

민노총 측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뭐하는 거야 지금 이게. (지나가세요. 여기 시민 통행로니까.) 법대로 하고, 우리 위원장 만나러 왔으니까…. 나도 잡아 넣으라고."

이어 민노총 간부 8명은 삭발식을 연 뒤 다음달 20일 110만 명의 조합원 전원 참여를 목표로 한 대규모 총파업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노총 관계자]
"문재인 정부,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 위원장은 종로경찰서에서 변호인 접견을 마쳤고, 경찰은 내일부터 본격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강철규
영상편집 : 박형기

이솔 기자 2sol@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