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력 3천 명 투입..14층 문 강제로 열어 신병 확보

여현교 2021. 9. 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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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경찰은 양경수 위원장을 체포하려고 사무실을 찾았다가, 무기력하게 돌아왔었죠.

오늘은 달랐습니다.

새벽 일출시간에 맞춰 대규모 인력과 함께 민노총 사무실을 기습 진입했는데요.

긴박했던 체포 순간,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관계자]
"지금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겠습니다. 공무집행 방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찰이 서울 중구 민노총 사옥에 진입한 건 오늘 새벽 5시 28분.

경찰 100여 명을 투입해 기습적으로 수색영장을 집행했습니다.

내부로 진입한 경찰은 42분 만에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을 찾아내 오전 6시 10분 구속영장을 집행하고 6시 30분 호송차에 태웠습니다.

12층부터 16층까지 수색하던 중 14층에 혼자 있던 양 위원장을 발견하고 강제로 문을 열어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민노총 관계자]
"내가 내 사무실 들어간다는데 왜 막아."

경찰의 민노총 사무실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밖에선 일부 조합원이 진입을 시도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관에 대해서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하겠습니다."

경찰은 보름 전에도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민노총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는 야간 수색도 가능한 수색영장을 사전에 발부받아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에 진입한 겁니다.

경찰은 41개 부대 3천 여명의 인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해 혹시 모를 민노총과의 충돌에도 대비했습니다.

광화문 일대 골목에는 검문이 이뤄졌고, 소방차와 구급차도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양 위원장의 불법 집회 주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오영롱

여현교 기자 1w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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