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경찰, 남양유업 관계자 4명 송치
[앵커]
경찰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 광고한 혐의로 남양유업 전·현직 임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금융당국도 해당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락한 점 등을 토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3일 남양유업은 한 심포지엄에서 자사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거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날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등했습니다.
과장 발표 논란이 일자 식약처는 조사를 거쳐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넉 달만인 오늘, 경찰은 이광범 전 대표이사와 박 모 전 연구소장 등 남양유업 전·현직 임원 4명의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불가리스가 감기나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모 연구소장은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만 초기 단계인 세포시험을 진행하고도 모든 제품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경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남양유업 서울 본사와 세종시 연구소를 압수수색하고, 남양유업 관계자 16명을 조사했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 3주 만에 공식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지난 5월 :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금융당국은 남양유업의 미공개 정보 이용과 주가 조작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박경상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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